바람의 화원

화공이 떠났다. 영원히 화공의 화폭에 남고 싶다던 그이를 화폭에 담을 때, 인연은 서툴게 시작하여 애틋함을 남기고 떠나는가 싶었다. 그리워도 평생 아니 만나지는, 인연이 그렇게 숨을 다하였음을 고하였다.

윤복을 보낸다. 살고자 서둘렀으나 서두름이 앞서 윤이를 떠나보냈구나. 똑 닮은 그 아이의 눈, 손끝, 가체와 매무새가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네였다. 그림에서 네가 나와 아름답게 그리려무나. 영원히 아름답게 살려무나.

얼굴사용자 삽입 이미지
盤薄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盤薄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은 가슴에 서리고 서려 있는 여인의 봄 같은 정을,
그 무쌍한 마음을 어찌 붓끝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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