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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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별_ 조디 피콜트

단지 한글을 차용한듯한 외국어 번역소설의 난해한 기억 때문에 책장에 두고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는데, 550쪽이 넘는 두께에 기댈 요량으로 시작한 ‘쌍둥이별’은 그런 생경함이 없었다. 작가의 필력과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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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_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읽고, 드문드문 피어나는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서 과연 무엇인가 읽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하는 자책이 들어 블로그를 두드린다. 소설을 읽는 것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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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오늘의 작가상 “모나코”

모나코.. 미안한 말이지만 과자 모나카와 헷갈리기도 했다. 제목과 작가와 짧은 심사평 몇마디로도 유추라곤 조금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메마른 직장인이 되어 바쁘기만 하고 말라버린 정서에 물기라곤 전무한 입사...

초한지 9: 烏江에 지다 0

초한지 9: 烏江에 지다

여러 가지로 싱숭생숭한 날이 계속되었다. 휴가를 주중 5일을 내면서 앞뒤 이틀씩 장장 9일을 쉬겠다고 했으나 한가운데 수요일에는 회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처리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정상...

초한지 8: 밝아 오는 漢의 동녘 0

초한지 8: 밝아 오는 漢의 동녘

리더가 되느냐 리더를 따를 것이냐의 문제는 의식하지 않아도 늘상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이다. 어느 곳에 처하든 조직 안에서 일이 이뤄지고 구성원 모두가 수평한 관계인 조직은 존재하기 힘든 만큼...

초한지 7: 뒤집히는 대세 0

초한지 7: 뒤집히는 대세

초한지를 두고 유방과 항우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려면 7권까지 읽고 나서야 비로소 정형화된 두 리더십을 이야기할 수 있겠다. 7권에 이르러 유방의 스타일이 형태를 갖추면서 선순환을 착실히 쌓아가고 항우 역시...

초한지6: 동트기 전 0

초한지6: 동트기 전

만감이 교차하는 한 권이었다. 서초 패왕이 3만을 이끌고 천 리를 달려 한왕의 56만 군사를 흩어버렸고, 풍비박산 난 한왕이 그 와중에도 세력의 대부분을 회복하는 것이 6권의 대강이라면 그...

초한지5: 흙먼지 말아 올리며 다시 오다 0

초한지5: 흙먼지 말아 올리며 다시 오다

아마도 작가는 두 영웅에게 한 권씩의 분량을 할애하여 독자를 흠뻑 매료시킬 요량이었나 보다. 5권의 시작에서 한신을 대장군으로 삼은 한왕이 한번 출정을 하더니 한 권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이미...

서울 문래예술공단에 나타난 도시공간의 생산과 전유 0

서울 문래예술공단에 나타난 도시공간의 생산과 전유

2010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 석사학위논문인 제목의 논문을 읽었다. 학부논문이 없어지고도 친구의 석박사 논문을 받은 적이 있었으나 내용이 영어인데다(!) 엔지니어 분야의 논리와 용어를 이해할 길이 없어 사실상 석사논문을...

초한지4: 서초 패왕 0

초한지4: 서초 패왕

아, 드디어. 저 간악한 진나라가 망하고 그 이름도 당당한 항우께서 서초 패왕이 되셨다! 스물일곱에 빛나는 혈기로 나이만 먹고 어리석은 자들을 때로는 지혜로 때로는 완력으로 드디어 다 물리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