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갤러리
상업도시 더반에는 있을 법하지 않은 갤러리가 사실 22개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론 그 규모나 예술적인 가치는 차치하고라도 아프리카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둘러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줄루정신이 거하는 곳
음슐랑가에서 남쪽으로 21km 떨어진 글렌우드 지역에 Phansi Museum이란 갤러리가 있다. 역사는 길지 않아 2000년에 개관하였지만 개인이 수집한 작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어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Phansi는 줄루어로 below 혹은 beneath라는 뜻이며 구체적으로는 ‘줄루정신이 거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지하 1층 포함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물 내에는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아프리카 전통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뮤지엄의 여주인이자 작품 가이드를 담당하는 Phumzile Nkosi 여사는 스와질란드 왕가의 후손이다. 각 작품의 역사적인 의미와 유래를 설명하는 그녀의 가이드는 약 2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까지 진행된다. 개관 시간은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주말은 미리 약속하면 관람 가능하다. 성인 어른은 35란드, 학생은 22란드의 요금을 지불하고 입장할 수 있다.
신인 작가를 위한 공간
Phansi Museum처럼 오래된 작품을 수집하여 놓은 갤러리도 있는 반면 많은 갤러리의 경우 신인 작가의 전시회를 위한 공간을 대여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Phansi Museum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Kwazulu Natal Society of Arts의 경우가 그런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카페와 기프트샵이 같은 건물에 입점하여 예술과 상업을 접목하고 있다. 이곳의 휴관일은 월요일이며 이외의 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건물 자체가 비교적 최근인 1996년에 건축되어 깨끗하고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갤러리가 모여있는 곳
더반에서 갤러리가 모여있는 곳은 크게 음슐랑가, 하이웨이 및 더반 시내의 세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더반 시내에 가장 많은 약 16개의 갤러리가 모여 있다. 이외에도 거리에 전시된 공간이 4군데 정도 있으므로 더반에서 갤러리를 보고자 하면 시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
20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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