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산책로
더반에서 한 시간 내외로 산책할 수 있는 녹지 두 곳을 소개한다. 하나는 시내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이고 다른 하나는 시내에서 서쪽으로 30km쯤 떨어진 마카란가이다.
더반 보타닉 가든
남아공에는 다양한 식물 군종을 가꾸는 가든이 곳곳에 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국립 식물원이 여덟 군데가 있고 그외 유명한 가든도 요하네스버그, 더반 등에 여섯 곳이 있다. 더반 센트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더반 보타닉 가든은 그 역사만도 150년이 넘는다.
1849년에 개장한 더반 보타닉 가든에서는 대부분 크와줄루나탈 지역에서 기원한 다양한 식물 10만 종을 관찰할 수 있다. 야자수, 난초, 파인애플, 소철 등의 나무 및 연못 주변에 공작, 펠리컨, 따오기 등의 물새가 서식하고 있어 연 인원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녹음으로 우거진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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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란가
프로티아 호텔 계열의 로지인 마카란가 가든 로지는 수려한 가든으로 현지인에게 유명한 곳이다. 짐바브웨 등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너가 직접 수집한 쇼나 조각이 정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프리카의 예술세계도 느낄 수 있다. 18개의 연못을 따라 한적한 숲길을 걷다보면 가든을 조성한 디자이너의 배려가 느껴지는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모든 동선이 경사면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리 예약하는 경우에 한해 골프 카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반의 매력
더반에서 다닐만한 곳을 조사하면서 요하네스버그와는 다른 공기를 느낀다. 외국인에게는 수출입 항구 도시로 더 알려져 있지만 많은 남아프리카인이 휴가 목적으로 찾는 더반은 어딘가 요하네스버그보다 여유가 느껴진다. 제일 추운 겨울철에도 반팔을 입고 젋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를 걷다가 맘에 드는 카페가 보이거든 야외 테라스에 잠시 앉아 커피 한 잔을 홀짝이는 것이 가능하다. 컴파운드가 아니면 앉아 쉬어가기도 어려운 요하네스버그와는 분명히 차별되는 장점이 아닌가 싶다.
20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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