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해봤냐 더반 줄라이

매년 7월 첫 번째 토요일이면 더반의 그레이빌 경마장에서는 아프리카 최대의 경마 이벤트가 열린다. 관람석 인원 5만 명, 상금 3백만 란드가 걸린 준마 레이싱 더반 줄라이는 관람객 뿐 아니라 수십만 TV 시청자까지 경마로 초대한다.

더반 줄라이 핸디캡?

정식 명칭은 보다콤 더반 줄라이 핸디캡. 1897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15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더반 윈터 핸디캡 등의 이름을 거쳐 2002년 보다콤의 스폰서쉽을 통해 보다콤 더반 줄라이 핸디캡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핸디캡이 붙은 이유는 경주마의 전년도 실적에 따라 수위를 독점하지 않도록 추가 중량을 더하기 때문이라고.

다양한 베팅 방법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경마에 참여하는 법도 다양하다.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베팅이 가능한데, 크와줄루나탈과 웨스턴케이프 지역에서는 각지에 분포한 아웃렛에서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서 베팅할 수 있다. 베팅이 자유로운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베팅하려는 순간 상황이 끝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베팅하라는 광고와 함께.

경마장의 패션쇼

경마장에서 패션쇼를? 11시 35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총 12회에 걸쳐 펼쳐지는 경마의 중간중간에 흥미롭게도 더반 줄라이만의 패션쇼가 별도 진행된다. 경마일 전부터 신인 디자이너와 명망있는 디자이너가 각각 별도의 패션쇼를 통해 당일 패션쇼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경마장 패션 몇 컷을 감상해보자.

   

남아프리카에서 제일 시끄러운 이벤트

오후 7시부터 개방되는 DLI 홀에는 더반 줄라이의 공식 애프터파티가 시작된다.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입장하게 되는 파티는 10여 개 아티스트팀이 참여하고 8천 명의 입장객을 수용한다. 공식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경마장이 위치한 시내 중심과 평소에도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거리는 어김없이 이날을 즐기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니 밤 늦도록 조금 시끄러워도 너그럽게 이해해야 할 것이다.

 

20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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