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가정의 날에는 출근 금지
2011년의 이스터는 4월 24일이다. 한국에서는 부활절로 기리는 이스터 선데이를 남아프리카에서는 어떻게 보내는지 알아보자.
Easter holiday: Good Friday, Family day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은 신앙의 문제를 떠나서 때로 상식 수준의 대화마저 어렵게 한다. ‘이스터’ 하면 ‘부활절’이 딱 떠오르지 않을 만큼 기독교에 관한 지식이 일천한 상태에서 남아프리카에 도착 후 처음 맞는 휴일이 Good Friday였다. 어학원으로부터 이스터 휴일을 안내받는 도중 “패밀리 데이는 뭐냐”고 묻고 “잘 모르지만 휴일을 명명할 때 큰 의미 없이 이름 짓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답을 들었다. 이스터 휴일이 Good Friday 하루인 줄 알았으니 어학원에서 해준 답이 제대로 이해되었을리 만무하다. 여기까지 쓰고나니 마치 무식을 고해성사하는 기분이다.
Good Friday에 술 마셔도 되나요
남아프리카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Good Friday에 주류의 매매가 금지되어 있다. 미리 사둔 술은 마셔도 괜찮다.
![]() |
Hot Cross Buns |
![]() |
Pickled Fish |
![]() |
Marshmallow Eggs |
![]() |
Creamed corns |
![]() |
Pineapple casserole |
![]() |
Green bean dish |
![]() |
Mashed Potatoes |
남아프리카에서 이스터에 먹는 음식. 하루쯤 술을 멀리할 수 있을 듯하다.
Easter Monday를 Easter Monday라 부르지 못하고
1995년, 남아프리카에서는 Easter Monday가 Family day로 개명되었다. 넬슨만델라의 대통령 취임 후 남아프리카內 여러 인종이 갖고 있는 다양한 종교 전통을 존중하기 위해 개명하였다. 애초에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제정된 휴일은 아니지만, 개명 후 15년 이상 지난 지금은 자연스럽게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휴일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 멀어 슬픈
이스터가 낯설고 가족이 멀어 외로운 이에게 게으른 휴일과 쵸코렛이 범접하지 못하게 하옵시고, 쌀값 고깃값 아껴 파견 일당으로도 오래오래 연명할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풍성히 내려주옵시기를 간절히 바라나이다. 뾰로롱~
![]() |
![]() |
![]() |
2011.4/21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