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같이 타실까요
한국은 서태지와 이지아의 소송이 언론에 노출되어 며칠 째 사실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요. 제게 있어 서태지는 소년기와 청년기의 정신세계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멜로디를 타고 가사를 읽으려고 앨범이 새로 발매되면 며칠이고 귀에 걸고 의미를 곱씹고는 했을 정도로요. 그런 그의 음악에 단 하나 깊이 이입할 수 없던 가사는 몇 개의 곡에서 더러 찾는 그의 소녀 또는 연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서태지는 이성에 관심이 없고 방부제만 먹고 사는 동안의 외계인 같았거든요. 이번에 확인된 사실로 이제는 편안하게 그의 음악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도 사랑이라는 인간의 냄새가 있다는 걸 느끼면서 말이죠. 썩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그들이 서로 사랑하며 나누었을 소중한 날을 상상하면 그녀의 다소 유치하고 기발한 작명도 사랑스럽습니다. TAIJI+IJIA
재즈 같이 타실까요
그래서 이번 칼럼은 당신을 재즈에 태우고 같이 장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올린 칼럼이 주로 차갑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면서 말이죠. 자 그럼 지갑이랑 열쇠 챙겼으면 같이 나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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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Morningside. Grayston Drive와 Westroad South가 만나는 Westpoint 143호가 제가 살고 있는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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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잘 잠갔는지 확인하고 열쇠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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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
오른쪽으로 이웃들이 사는 아파트가 보이고요 |
아래로는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데 이스터라 사람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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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호는 14층일거라고 생각했지요 |
-1층과 0층이 있으니 사실은 10층이에요 |
최첨단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과하면 |
재즈가 반기네요,
어서와!
그.. 그렇게.. 반가워?
기름 넣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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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서는 가솔린보다 디젤이 더 비쌉니다. 4/22일 기준 환율이 란드 당 160.96원이니까 한국과 비교해도 기름값이 많이 싸지는 않지요. Unleaded 무연휘발유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93% Metal Free와 95% Metal Free. 재즈는 40리터 채우니 가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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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지만, 7.8리터면 100km를 달립니다. |
중고로 구입해서 벌써 351.8km를 다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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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틀어드릴께요 |
내비도 달고 |
갑시다!
남들 놀러 간 이스터에도 도로에서 구걸하는.. 카메라 바로 대면 해코지 당할까봐 몰래 찍었습니다.
한국장터에서만 파는
오늘은 처음 한국장터에서 식재료를 삽니다. 먼저는 밥솥을 샀는데 쓰지도 않고 1주일만에 환불했어요. 밥솥은 아니지만 밥이 되는 압력 조리기구가 이 나라에 있더라구요. 500란드 줬으니까 원화로 8만원 정도. 그럭저럭 밥 됩니다. 그래서 나오기 전에 된장찌개 레시피를 보고 재료 사러 온거에요. 표고버섯, 대파, 청고추, 고추가루, 호박, 감자, 양파, 두부를 사러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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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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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인도 작은 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없어 한국장터에서 일본 식재료도 구비하고 있어요. |
한국장터에서만 살 수 있는 표고버섯, 고추가루, 두부, 잡곡, 나물반찬을 삽니다. 대파, 청고추, 호박, 감자, 양파는 현지 마트에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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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자, 재즈 |
출국 전 협찬 받은 탐스 슈즈 |
주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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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짜리 아파트입니다. |
잘 안보이지만 담장 위 펜스에 전류가 흘러요. 닿으면 깜짝 놀라 뒷걸음칠 정도로 전기가 흐른다네요. |
앞치마 두른 셀카의 달인, 수전 윤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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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책임지는 미국산 쌀, 국산 잡곡, 씨리얼과 현지 밥솥 |
처음 해봅니다. 된.장.찌.개. |
생긴 건 그렇게 안생겼는데.. 맛있어!
사실, 도움 주신 분이 계십니다.. 마법의 가루.. CJ에서 협찬 주신
백설 쇠고기 다시다 골드 님
감사합니다.
20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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